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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2. 7. 18:09

사이시옷 표기방법


8.5. 사이시옷과 그의 표기방법

                                                                <사이글> 씀

국어사전에서 사잇소리라 함은 한 소리와 한 소리의 사이에서 나는 소리 또는 단어 사이에 들어가는 <ㅅ>과 <ㅎ>을 말하고, 이들을 표기하는 데 훈민정음 제정 당시에는 <ㄱ·ㄷ·ㅁ·ㅅ>과 가벼운비읍(ㅸ), (반시옷)가벼운시옷(ㅿ), 된이응(ㆆ)이 쓰였다고 한다. 여기서는 아래 [표1]의 예시와 같이 나뭇가지, 뱃길, 샛강, 곳간 등 국어의 합성어에 쓰이는 사이시옷의 표기 방법을 살펴보고 사이시옷에 대한 <사이글(본 블로그 명)> 나름의 해석과 그에 따른 표기방법을 아래 설명한다.

<사이글>은 합성어에서 뒷말의 초성이 앞말의 받침처럼 나는 소리를 좁은 의미의 사잇소리라 하고, 이를 대리하는 <ㅅ>을 사이시옷으로 부르기로 한다. 이 사잇소리는 뒷말 초성자음의 종성가와 같고 앞말과 뒷말을 의미상 또는 음운상 나누고 붙여 쓰기 위해 끼운 것이며, 이때의 사이시옷은 구체적으로 뒷말 초성자음(ㄱ,ㄴ,ㄷ,ㅁ,ㅂ,ㅅ,ㅈ) 각각의 종성가를 대리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사이시옷으로 쓰이는 <ㅅ>은 받침으로서의 그의 본래 음가를 가지지 않는 하나의 부호로 된다.

위 사이시옷의 개입을 다음과 같이 볼 수 있다. 먼저, 한글자음을 첫소리와(초성가)와 받침소리(종성가)로 나누고, 앞을 여는 소리로 뒤를 닫는 소리로 가정한다. 문장에서 하나의 초성자음, 예로서 <가>의 <ㄱ(k)>을 읽는 것은 여기서 이 자음의 앞에 잠재음(약음)이라 할 수 있는 그의 종성가(k')를 넣고 잇대어 초성가를 발음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닫힌 문(종성가)을 밀어 열고 들어가는(초성가를 발음) 것에 비유되는 것이다. 사이시옷을 넣는다는 것은 이때의 종성가(문)를 특히 활성화하여(세차게 열고) 뒷말 초성자음의 발음으로 이행함(들어감)으로써([표3]에서 <ㅅ>을 <a>영역에 두거나 <b>영역에 넘기면서) 뒷말의 초성자음을 된소리 형식(ㄲ,ㄸ,ㅃ,ㅆ과 <ㄴㄴ> 또는 <ㅁㅁ>의 배열)의 소리로 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 된소리 형식은 사이시옷인 <ㅅ> 본래의 종성가 <ㄷ>이 아닌 뒷말 초성자음의 종성가를 넣은 결과이다.

사이시옷을 위와 같이 보게 되므로 사이시옷에 관하여 <ㅅ>의 받침소리라는 <ㄷ>을 거쳐서 설명하는 음운변화는 여기 <사이글>에는 없는 것이다. <훗날> <툇마루> 등에서 <(ㄴ)ㅁ-ㄷ-ㅅ(ㄴ)>의 자음동화는 없는 것으로 된다. 상기 뒷말 초성자음의 종성가가 앞말의 받침으로 의제되고 이것이 잇대어 뒷말의 초성을 이루는 구조로 된다. 그러므로 이들 사잇소리는 본래 <ㄱ, ㄴ, ㄷ, ㅁ, ㅂ, ㅅ, ㅈ>으로 다양하게 표기할 수 있는 것을 현행처럼 편의상 <ㅅ> 하나로 표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예:[표1]의 <통합식 예시> 일부)

상기를 관점으로 하고 사이시옷에 관한 현황으로 한글맞춤법 사이시옷의 용법부터 보면, 제30항에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또는 <한자어+고유어> 형식의 합성어, 예시하면 <바다+가>와 <수도+물>에서와 같이 각각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면 거기에 사이시옷을 붙여 <바닷가> <수돗물>로 쓰게 한다. 앞은 <바다까>로 된소리로 읽고, 뒤는 <수돈물>로 <ㄴ>을 넣어 읽는다 하는데, 이때 후자에는 <ㄷ>음이 먼저 추가된 것으로 보고 이 <ㄷ>이 뒤의 <ㅁ>에 동화되어 <ㄴ>으로 된 것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사이글>에서는 앞서 본 대로 <ㄷ>음의 추가를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사전에도 보면, 사이시옷을 <..합성어에서 앞말이 모음으로 끝날 때,..뒷마디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나게 하거나’ <ㄴ> 소리를 ‘첨가하기 위하여’ 앞말에 받치어 적는 <ㅅ> 받침(깃발, 나뭇잎 등의 <ㅅ>)이라 설명한다. 사이시옷으로 된소리와 <ㄴ> 소리를 내게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앞 음절 끝에 <ㅅ>이 아닌 <ㄱ> <ㅂ>을 넣어 쓸 때에도 뒤 음절의 초성으로 <ㄱ,ㄷ,ㅂ,ㅅ,ㅈ>이 오면 대부분 이들이 된소리로 나므로 <사이글>에서는 위 사전 설명의 경우 사이시옷의 자리에 시옷만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편의상 <ㅅ> 하나로 적는다는 것이다. 훈민정음해례본(종성해)에는 치음(잇소리) 받침 <ㅈ> <ㅊ>을 예시하면서 이들 대신 <ㅅ>으로 두루 쓰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반의 단어에서 종성값이 대표소리 <ㄷ>으로 나는 받침들을 <ㅅ>으로 대리하여 쓴 것을 말한다. 이를 확대하면 합성어의 앞말에도 <ㄷ>음 뿐만 아니라 뒷말을 된소리로 나게 하는 <ㄱ> <ㅂ>의 종성값을 대신하여, 나아가서는 된소리의 틀과 다를 바 없는 <ㄴㄴ> <ㅁㅁ>의 경우에도, 점차 <ㅅ>으로 쓰게 된 것으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위와 같이 두루 쓸 수 있는 것이 시옷인데, 고유어에는 사이시옷을 많이 쓰는 반면 한자어끼리의 합성어에는 이를 쓰지 아니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찻간(車間), 툇간(退間), 횟수(回數), 셋방(貰房), 숫자(數字), 곳간(庫間)의 6개 단어만 예외로 하고 있다. 그러나 고간(庫間)을 <곳간>으로 쓰고 <고깐(곡간)>으로 읽듯이 <초점> <대구>도 <촛점> <댓구>로 써 주고 된소리로 읽으면 위 예외에 추가될 수 있다. <최댓값> <대푯값> 등 고유어와 함께 쓰는 합성어의 한자어에는 사이시옷을 쓰게 하는데, 이와 함께 <우윳값> <우유값> <우유 값> <커핏값> <커피값> <커피 값> 등은 합성어로 굳은 것인지 외래어인지를 판단하여 사이시옷을 넣거나 띄어 써야 하므로 쓰기 쉽지 않다. 문제없이 써 오던 <최대값> <대표값>을 버려야 하는지, 붙여 쓰기만 해도 쉽게 보이는 <우유값>은 띄어 써야만 하는지, 상기 <촛점> <댓구>로 쓰면 안 되는지 혼란스럽다.

또한 <아랫니(이)> <나뭇잎> <예삿일> 등에서, <아랫니>는 두음법칙에 따라 쓴 <이>를 본래의 <니>로 쓴 것처럼 되어 알기 쉬운 편이다. 그러나 <나뭇잎>은 겉보기로 <나무싶>으로 읽힐 수 있고, 현행 사이시옷에서 기대하는 대로 <ㅅ>은 <ㄷ> 받침소리를 내므로 <나무딮>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을 <나문닢>으로 읽고 이해할 수 있으려면 <잎>이 <닢>이라는 것을 알아야 가능하다. 위에서 사전의 설명대로라면 “<ㄴ>으로 발음하게 하기 위하여 <잎>의 앞에 사이시옷을 넣는다”로 되어 사이시옷을 더 어렵게 한다.

<예삿일> <뒷일> 등에서도 바라지 않은 덧니처럼 <ㄴ>이 덧난 것으로 하여 자음첨가현상이라 이르고 이때 사이시옷을 붙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관형사형과 함께 떼어 쓴 <옛 이름>이나 붙여 쓴 <옛이야기>에서는 마찬가지로 <니름>과 <니야기>를 듣게 된다. 이들도 설명처럼 “뒷말의 모음 앞에서 <ㄴ> 또는 <ㄴㄴ> 소리가 덧나면 사이시옷을 붙여준다”고 하기보다 뒷말의 초성 <ㄴ> 또는 <ㅁ>이 앞말의 받침으로 의제된 것이 잇대어 각각 뒷말의 초성으로 완성되는 것으로, <ㄴ>을 첨가한다기보다 두음법칙에 의하여 <ㄴ>이 빠져버리기 전의 원어를 다시 찾아 넣는 것으로 하면 이해하기 쉽다. 합성어로 되면 뒷말의 형태가 바뀔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나뭇잎> <예삿일> <뒷일> 등에서 뒷말들을, <한냥> <두냥>과 같은 형식으로 쓰지 않고, 두음법칙에 따라 쓰더라도 어두에나 쓸 말의 형태(잎)로 여기 쓰면서 <ㅅ>을 가지고 보이지도 않는 <ㄴ>을 만들어 내는 공정은 너무 어렵다.

한편, 일본어 표기에서 한 개의 문자로 표기되는 <촉음>은 사이시옷과 용법에서 비슷하다. 촉음은 일본 알파벳(가나)의 <타단(t음열)>의 <쓰(tsu)>와 같은 글자를 쓰되 필요로 하는 글자의 오른쪽 밑에 작게 표기하는데, 한글에서 사이시옷을 음절 사이에 독립적으로 표기하는 꼴이다. 그 발음은 뒷글자의 영향을 받아 그 자음과 대체로 같다고 한다. 뒤 음절의 첫 음이 <k> <s> <t> <p>일 때 각각 그 앞에 들어가는 촉음을 비슷한 발음의 한글받침으로 바꾸면 <ㄱ> <ㅅ> <ㄷ> <ㅂ>이고 이를 뒤 자음과 함께 읽으면 각각 <ㄲ> <ㅆ> <ㄸ> <ㅃ> 소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ㅅ>은 글자 하나로써 초종성에 쓰이지만 촉음은 크기가 다른 형태의 글자 2개로 초종성과 비슷한 기능을 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 <ㅅ>은 정규의 자음으로서 그의 종성값이 사이시옷으로 쓰이지만 일어에는 기본적으로 종성이 없으므로 다음 말을 <된소리로 내게 하기 위해> 초성에 쓰는 <쓰(tsu)>를 별도의 작은 글씨로 만들어 필요한 자음의 앞에 끼운 것이다. 현용 사이시옷의 설명과 용어상 거의 같게 된다. 한국어에는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뒷말의 초성이 된소리로 나는 경우가 많은 구조이지만 일어에는 기본적으로 받침소리가 없기 때문에 한 개의 글자 촉음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사이글>로서는 사이시옷 체제를 된소리를 내게 하기 위해서 사이시옷을 넣는 단순한 구도로 보기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고도의 음운체제로 보는 것이다. 사이시옷은 촉음과 쓰임새가 닮았지만 훈민정음의 서문에서부터 내리 써 온 것으로 그의 생성과 체제와 기능의 정교함에서 촉음과 사뭇 다른 것이다.

위에서 사이시옷에 관한 현황과 문제점 등을 보았는데, 어떤 이유로 사이시옷의 폐기 주장이 일부 있는가 하면 북한에서는 이를 발음만 하고 표기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상기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두루 쓰고 있는 것이 사이시옷이므로 이를 더 쉽게 쓰고 볼 일이다. 쉬운 사이시옷은 국어와 한글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나랏말ㅆ'(아래아)미-(나랏말씀/나라말씀)..>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서문에 나타나는 사이시옷을 <사이글> 식으로 보면, <나랏말씀>은 <ㅅ>의 음가를 빼고, <나랃> 또는 <나란> 말씀이 아닌, 의제된 받침 <ㅁ>과 뒷말을 잇대어 <나람말(narammal)>로 바로 읽을 것이다. 사이시옷을 앞말과 뒷말을 붙여서 보고 잇대어 읽는 표시로 보는 것이다. 여기 <ㅁㅁ(mm)>은 각자병서로 쓴 오늘날의 경음표기와 같은 형식이다. 위 <수돗물>도 이와 같고 마찬가지로 <바닷가>는 <바닥가>로 되어 <바다까>로 된다. 이와 같이 <사이글>에서는 사이시옷의 쓰임을 <바닥가> <수돔물> 등에서 <ㄱ> <ㅁ>과 같이 의제된 받침의 연음체제로 보는 것이다.

전례와 현행 규칙이 어떻거나, 위 둘러본 바를 기초로 하여 여기 <사이글>에서 쓸 사이시옷의 용법을 정리하면, (1) 앞말과 뒷말의 경계를 글자로나 소리로 특히 확정해 주지 아니하여도 각 말의 의미를 분별할 수 있으면 사이시옷을 써 주지 않는 것으로 한다. 즉, 위에서 <나뭇가지>를 <나무가지>로 쓰는 것이다. 단어를 붙여 쓰는 것만으로도 합성어를 만들 수 있는 국어와 한글의 장점을 살리는 것이다. <아래니>, <사사일>, <아래마을>, <사자밥>, <조개살>, <전세집> 등이 이 방식에 따른 표기이다. 이와 같이 합성어에서 2음절 이상인 앞말에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2) 그러나 앞말이 단음절어이면 앞 뒤 말의 의미와 음성적 분계를 표시해 주기 위하여 앞말에 사이시옷을 붙여 주기로 한다. 특히 문장에서 앞말이 단음절이면 지나치기 쉽고 의미식별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어의 두 음절 이상의 많은 단어들 가운데에서 합성어를 들어내 보여주고 들려주는 방법이 될 것이다. 위 (1)(2)에 따르면 <우유값>과 같이 붙여 쓰기만 해도 되고, <촛점>으로 쓰고 <초쩜(촞점)>으로 읽는 데에도 규칙상 문제가 없다. (3) 또한 앞말 끝에 현행 기준으로 <ㄴ>이 덧나고 뒷말이 <ㅣ선행모음>이면 여기에 <ㄴ>을 살려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또한 현행 표기방식대로도 쓸 수 있게 한다. 뒷닐(일), 뒷닙(입)맛, 깻닢(잎), 댓닢(잎), 훗닐(일), 헛니(이)름, 옛니(이)야기 등과 아래니(이), 모시닢(잎) 등으로 쓰게 하는 것이다. 아래 [표1]의 <통합식 예시>에서 위 (1)(2)(3)의 예를 보여준다.

상기 다시 풀어쓰면, 현용 사이시옷은 하나의 사잇소리를 표기한다기보다 다양한 사잇소리를 대신하고 앞말과 뒷말을 시각적으로 음성적으로 나누고 또한 합하는 표시이며, 받침으로서의 <ㅅ>이 아니라 그 본래의 <ㅅ> 음가와는 무관하게 뒷말을 읽는 방법을 표시한 부호라고 보는 것이 그의 용법을 쉽게 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사이글>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구분 없이 <냇가> <냇물> <냇과> <촛점> 등 단음절어인 앞말에는 사이시옷을 표기하되 <낻가> <낸물>이 아닌, <낵가(내까)> <냄물(내ㅁ물)> 등으로 나누고 붙여서 바로 읽고, 2음절 이상의 단어들에는 <대표값> <나무가지>와 같이 사이시옷을 빼고 표기하되 사람에 따라 <대푝값(대표깞)> <나묵가지(마무까지)>로 읽거나 <대표값> <나무가지>로 읽는 것으로 하는 것이다. 국어사전에 합성어로서 뒷말이 경음으로 표시된 단어는 그것이 고유어이거나 한자어이거나, 그들 앞말과 뒷말의 조합형식과 무관하게, 우선 단음절어인 앞말에는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해 보려는 것이다.

여기까지 현행 사이시옷의 용례를 살펴보고 <사이글>의 시각으로 해석한 것을 현행 표기에 반영하는 방법을 보았다. 여러 가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이시옷과 그 용법은 여전히 어렵다. 사이시옷을 배척하거나 남용하기보다 적절히 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사이글>은 사이시옷의 개입과정과 표기에 관한 소견을 아래 첨부 [표3]으로 요약해 두고, 위에서 사이시옷에 관하여 살펴본 바를 [표4]의 <사이글>식 사이시옷 문답 풀이 형식으로 정리해 둔다.

끝으로 한글맞춤법 규정 제29항과 제31항을 <사이글>의 방향에 꿰맞춰 보기로 한다. 먼저 제29항,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 'ㄷ'으로 적는다>에서 보면, <ㄹ> 탈락 대신 <ㄷ>을 쓴 다는 것인데, 받침으로서 같은 소리를 내는 <ㅅ>을 써도 될 것 같다. 뒷말이 된소리로 나는 것도 사이시옷의 경우와 같기 때문이다. [표5] <개정안 예시>와 같이 앞말과 뒷말 사이에 <ㄷ> 대신 <ㅅ>을 넣어 본다. 예시 중에서 <잗주름> <잗다듬다> <잗다랗다>는 사어 수준의 방언인 듯하다. 남도방언에는 <잘잘하다>는 말이 쓰이고 있고 사전에는 <자잘하다>가 올라있다. <잗주름> 대신 <잔주름>을, <잗다듬다>는 <잘 다듬다> 또는 <ㄹ> 탈락상태로 <자다듬다>로 써도 될 것 같고, 마찬가지로 <잗다랗다>는 <잘다랗다> 또는 <자다랗다>가 나아 보이는데 <ㄷ> 받침을 붙인 것을 표준어로 삼고 있는 것 같다.

이어서 제31항, <두 말이 어울릴 적에 'ㅂ' 소리나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은 소리대로 적는다> 하여 <댑싸리> <암탉> 등으로 쓰고 있는데, [표6] <개정안 예시>와 같이 알기 쉽게 <대싸리(댓사리/댓싸리)> <암닭>으로도 쓰고 된소리로 <암딹>으로 읽을 수도 있다. 죽을 <쑤다>를 옛글에 보면 <ㅂ수다>로 <ㅂ>을 앞에 붙여 썼듯이 현대어의 초성 <ㅆ>은 옛글에서 <ㅂㅅ>으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 그의 앞 음절에 받침이 탈락한 경우를 포함하여 모음으로 끝나는 말이 오면 <ㅂ>을 그 모음의 받침으로 붙이게 되고 이로 하여 뒷말의 초성이 된소리로 난 것을 소리대로 다시 써서 <ㅆ>으로 표기 하게 된 것 같다. 찹쌀은 찰쌀의 <ㄹ>이 탈락한 후, 몹쌀은 <모>에, 좁쌀은 <조>에 각각 <ㅂ>이 붙은 것이다. <차조(찰조)> <모조>가 쓰이는데 <ㅂ>이 붙지 않는 것으로 봐도 <ㅂ>은 <ㅆ>의 고형인 명사의 어두자음 <ㅂㅅ>에서 온 것을 추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들 <ㅂ>이 본래의 음가를 가질 수 없는 것은 사이시옷의 경우와 같아 보인다. <대ㅂ사리- 댑사리- 댑싸리>로 표기되면서 <ㅂ>이 받침으로 굳었을 것이다. 이를 <ㅅ>으로 통합표기 한다면, <대싸리(댓싸리)>로 쓰는 것이다[표5]. 뒷말의 초성이 된소리로 이미 표기되었으므로, <ㅂ>만을 빼고 쓰거나, 그 대신 사이시옷의 용례에 따라 앞말이 단음절이면 다시 <ㅅ>을 줄곧 붙여주는 것이다.

이어서 <'ㅎ' 소리가 덧나는 것>이라 하여 머리카락(머리ㅎ가락), 살코기(살ㅎ고기) 따위로 쓰고 있지만 이것도 사이시옷의 용법에 통합하여 <머리가락> <살고기> 등으로도 쉽게 쓰고 각각 뒷말을 된소리로 읽게 할 수도 있을 것 같다[표6]. - 20111207 Saigl /ㅌ/


[붙임]

1. 사이시옷이 대리하는 뒷말 초성자음표. 2. 한글맞춤법 제30항 관련. 3. 사이시옷 개입과 그 표기. 4. <사이글>식 사이시옷 문답 풀이. 5. 한글맞춤법 제29항 관련. 6. 한글맞춤법 제31항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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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의 한글 표기법


8.4. 영어-한글 표기방법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서 모음 <ㅡ>와 받침의 표기방법을 일부 조정하면 외국어(영어)를 더욱 원음에 가깝게 한글로 적을 수 있을 것이다. 현행 규정은 외국어를 한국어에 들일 때 한국어의 음운체계에 맞춘다면서 단어의 어두 어중 어말에 원음에 없는 <ㅡ> 모음을 넣게 한다. 스포츠(sports)의 <ㅡ> 모음이 그 보기이다. 특히 어두의 <ㅡ>는 한국어의 어두에 중자음을 쓰지 않는다는 두음법칙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한글에서 초성으로 중자음을 쓰지 아니 함에 따라 중자음 사이에 <ㅡ> 모음을 넣은 것이다. 

그러나 삽입된 <ㅡ> 모음이 한국어의 음절구조에 맞게 주체적으로 수용한 결과인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이것은 그 어떤 이론들에 앞서 일본어와 그 표기를 생각하게 한다. 일본어의 단위 음절은 자음과 모음이 나뉠 수 없고, 한글 표기와는 달리 종성을 붙일 수 없다. 그 글자판에서 <ga>단을 보면, <ga, gi, gu, ge, go>로 읽고, <gu>라는 소리를 표기하는 하나의 글자가 한글의 <ㄱ> 자음과 <ㅡ> 모음으로 이루어진 <그>와 대응된다.  

한글에서는 하나의 자음을 앞 음절의 받침(종성)으로 붙여 쓸 수 있는 것도 일본어에서는 다음 음절의 초성으로 써서 <자음+모음>으로 묶여 소리 나는 하나씩의 글자들을 이어 쓴다. 외래어의 한글 표기에서도 닮은 것을 볼 수 있다. 아래 [표2] 제1항1 예문 <gigzag- 지그재그>, <lobster- 로브스터>, <signal- 시그널>, <kidnap- 키드냅> 등에 보인다. 이들(g,b,d)이 유성 파열음이기 때문에 무성 파열음(k,t,p)과는 달리 앞 음절의 받침으로 쓰지 않고 달리 표기해야 할 필요성보다 <ㅡ> 모음으로 인한 원음과의 발음 격차를 우선 보아야 할 것 같다. 위 예에서 스포츠(sports)의 <스>와 <츠>도 이와 같은 방식이다. 한국어의 명사에도 적게 쓰인다는 <ㅡ> 모음이 외래어 표기에 특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부분의 수용 과정이 어떻든 원음과 멀어지게 하는 이런 <ㅡ> 모음을 빼고, 나머지의 자음만을 앞 음절에 받침으로 붙이거나 현재의 위치에 늘어 쓰는 것이 원음에 더 가깝게 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때 그 표기는 한글의 표기체계에 맞춰 주어야 한다. 그러려면, 늘어 쓸 경우 <ㅡ> 모음의 위치에 <ㅡ> 모음을 대신해서 일정한 부호(점)를 찍어 주는 방법을 우선 생각할 수 있다. <사이글>은 이 부호 대신에 아래아를 쓸 것이다.  

아래아는 비음운화 되었으므로, 일정한 소리를 갖지 아니하므로, 이것을 여기에 쓰는 것은 <ㅡ> 모음을 빼는 것과 같고, 한글체계에는 맞춰 써 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것은 한국어에서도 볼 수 있는 미 실현 <ㅡ> 모음을 한글에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동사 <스치다>를 보면, <ㅡ> 모음은 빼 내도 소리에는 지장이 없다. 비슷한 형태는 많다. 이때의 <ㅡ> 모음은 구어와는 별도로 한글의 문제이다. 그러므로 같은 경우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한국어에는 <ㅡ> 모음대로 쓰고 외국어에는 아래아로 쓸 수 있다. 이것은 외국어와 한국어를 그 표기에서 서로가 일부 달라 보이게 하는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ㅡ> 모음 대신에 아래아를 쓰고 <ㅡ> 모음을 발음 하지 않기로 약속한다면, 이것은 현행 표기법에 따라 쓴 상기 예시 <gigzag- 지그재그> 등에서, <사이글>이 일부 조정코자 하는 방법, 즉 아래 예시 [표2] 제1항1 (칲멍크~ 식널)의 방법처럼 앞 모음에 종성자음으로 붙여 쓰지 않고서도, 원음에 가깝게 읽게 하는 표기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지그재그> 등과 같이 한국어에서 이미 굳어진 외국어라 하여 따라 쓰기만 한다면 잘못된 발음에 매이게 될 수 있다. 일본식 영어 <neck tie>를 한때 <네끄(꼬/꾸) 따이>라 한 적이 있다. 원음이 아니다. 외국의 단어들을 한국어로 바꿔 쓰지 못 할 바에야 원음에 가깝게 고쳐 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일본식으로는 <마그도나르도>, 이를 한국에서는 <맥도날드>라 한다. 이와 같은 것들로부터 <사이글>이 <ㅡ> 모음을 빼고 본명(원음)에 가깝게 써 주려고 한다. 상황을 하나 구성하면, 누군가 <로브스터>를 어렵게 주문하는 동안 한쪽에서는 <롭스터>를 벌써 먹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누군가 <ㅡ> 모음 때문에 소통이 안 되어 <지그재그> 할 때 <사이글>은 <직잭>으로 막 나갈 것이다. 외래어표기법의 <ㅡ> 모음은 아직도 일본식 발음의 비밀통로인 것 같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1항, 외래어는 국어의 현용 24 자모만을 적는다고 한 것에 더하여 <ㅡ> 모음과 함께 <아래아>와 몇 개 자음을 더해 쓸 만하다. 받침의 표기에 관하여 보면, 외국어의 한글표기가 되지 아니하는 자음들을 표기하기 위하여 한글자음을 새로 만들거나 조합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는 별도로 하고, 제3항에서 받침으로 <ㄱ, ㄴ, ㄹ, ㅁ, ㅂ, ㅅ, ㅇ>의 7개 자음만을 쓰게 한 것에 <ㄷ, ㅌ, ㅋ, ㅍ>을 더하고 <ㅅ>을 빼 내서, 10개의 자음으로 넓힐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외국어를 들여다 쓰되 한글에 맞게 원음을 살리면서 세계의 언어와 소통하는 길을 더 넓히게 될 것이다.  

현행 규정의 <제3장(표기세칙) 제1절 영어의 표기>에서 받침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문제를 대략 정리하면, <ㅋ>을 <ㄱ>으로, <ㄷ, ㅌ>을 <ㅅ>으로 표기하므로 <book>은 <북>, <cat>은 <캣>으로 된다. 이들에 조사 <은, 을, 이>를 붙여 연음으로 쓰면 <북>은 <부근- 부글- 부기>로 되고, <캣>은 <캐슨- 캐슬- 캐시>로 된다. <ㄱ>이나 <ㅅ> 받침으로 통일하고 제한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이다. 이것은 <부엌에서.. 솥에 넣고..>를 <부억에서.. 솟에 넣고..>로 쓰는 것과 같다. 받침으로 <ㅋ,ㄷ,ㅌ,ㅍ>을 써도 될 것이다.  

이것을 한국인이 영어에서 연음으로 쓰는 예로 보면, <북>은 <부기즈(book is..)>,
<캣>은 <캐시즈(cat is..)>로 될 것이다. 문장 <It is..>를 다시 한글로 쓰면, <잇 이즈..>이고, 그 발음 <이 시즈..>에서와 같이 원래의 <ㅌ>이 <ㅅ>으로 되어 습관적으로 한국식 영어로 굳게 한다. 외래어라는 틀에서 볼 때 이런 용법은 당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외국어가 이런 방식으로 한글로 표기되고 나면 한국인의 입을 통하여 다시 원음 가까이 나가기가 어렵게 되어 있다. 한글로 온갖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데 그것을 제대로 못 쓰게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어의 음운체계가 이렇게 되어 있고 마땅히 그렇게 되어야 하는 것인지, 그에 맞춘다면서 이렇게 해야 하는지는 전문가들이 잘 알 것이다. 받침으로 쓸 수 있는 자음의 수를 우선 늘려 주기만 하면 음운체계가 어떻든 문제의 상당 부분이 해결될 것 같다. 
 

위의 <ㅡ> 모음과 받침을 함께 보면, 외국어의 한글표기에서 자음을 처리할 때, (1)- 앞 모음에 붙여 받침으로 쓰거나, (2)- 뒤따를 모음의 첫소리, 즉 초성으로 쓰거나, (3)- 자음군을 삽입모음으로 나눠 쓰는 방법이 있다. <사이글>은 현용 외래어 표기법에서 (2)(3)으로 쓰는 것 가운데 외국어의 원음에 없는 것으로서 한글의 형식에 맞춰 자음에 추가된 <ㅡ> 모음을 자음에서 떼고, 그 자음을 상기 (1)처럼 앞 음절의 받침으로 표기하거나, 그 자음에 (2)(3)처럼 쓰인 <ㅡ> 모음 대신에 <아래아>를 붙여서 그 자리에 그대로 늘어 쓰기로 한다.

위에서 <사이글>이 (1)의 방식, 즉 자음을 앞 모음의 받침으로 처리하는 것은 그것이 짧은 모음에 연이은 무성 파열음(p,t,k), <사이글>이 조정하고자 하는 유성 파열음(b, d, g), 비음(m,n,ŋ), 유음(l) 등으로서 이들이 어말로 쓰이거나 자음의 앞에 올 때이다. 다만, 비음 가운데 <ŋ>은 종성으로만 쓰이므로 언제나 앞 모음의 받침으로 쓴다. (2)(3)의 방식은 <f> <s> <v> <z>를 포함하여 자음들이 (1)의 방식 이외의 경우에 쓰일 때이다. 즉, [표] 제1항2, [표2] 제2항1 등 아래아를 쓰는 모든 경우이다.  

상기 (1)(2)(3)은 대략 단어의 알파벳으로(알파벹으로 쓰면서 빨간 딱지 맞고 있음) 구분하여 처리할 수 있지만 원음(사전의 발음기호)을 기본으로 하여 최종 판단해야 할 것이다. 여기서 <아래아>를 채용하는 한 [표3] 제2항1 <키츠>, 위 예시 <스포츠>, 그밖에 자음 <r> 앞 <t>의 경우 <센추리> <컨추리> 등의 현용 구개음은 <사이글>의 외국어 표기 방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된다. 따라서 이들 구개음에 아래아를 쓰더라도 이것은 관용을 존중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현행 규칙에 따라 쓰는 모든 <ㅡ> 모음들을 아래아로 바꿔서 그 자리에 표기하고 그의 초성만을 발음하기로 한다면 단어의 길이는 현행 규정대로 쓴 것과 같으면서도 원음주의에 어울리는 표기로서 역시 관용을 존중하는 범위 내의 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상기 종합하면, <사이글>은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할 때, 어두 어중 또는 어말에서 필요할 때에 모음 <ㅡ> 대신 <아래아>로 써 주고, 받침 표기의 방법 일부를 바꿔서 원음주의와 간결원칙에 따라 쓰게 될 것이다. 다음 [표1]부터 [표6]까지는 현행 규정의 일부를 조정해 놓은 외국어(영어)의 한글표기(안)이다. <사이글>은 이것을 사이글용 <영어-한글 표기방법>으로 다듬어 나갈 것이다. 20110628 Saigl/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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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5. 10. 17:30

두음법칙


8.3. 두음법칙


두음법칙(頭音法則)단어 첫머리에 발음하기 까다로운 자음이 오면 이것을 발음하기 쉽게 고치는 음운규칙(변동)이라 한다. 단어의 첫소리로 오는 <ㄹ>이나 <ㄴ>이 소리 없는 것으로 되거나 <ㄹ>이 <ㄴ>으로 된다는 것이 그 대표적인 설명이다. <리발소>가 <이발소>로, <녀자>가 <여자>로 소리 난다면서 그대로 한글로도 쓰고 있다. 이들은 혀를 풀어주면 소리 나는 것인데, 혀를 입천장에 끌어 붙여 소리내다보니 혀 짧은 소리 또는 혀 굳은 소리로 된 것이다. 

이것은 마치 광야로 달려가려는 한국의 말을 두음법칙이라는 울타리를 쳐서 가두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여 마침내 한반도 남쪽에서는 한국의 말이 우리 안에 갇혀 조랑말로 쪼그라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규칙은 한국의 어문이 세계로 나아가는 데에 장애로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린 양하면서 <짤밥> 먹던 아이들도 자라면서 품위 있게 <쌀밥>이라 발음할 수 있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두음법칙이라는 특이한 소리의 <나지오>를 계속 틀어주고 있다.

이를 듣고 따라 쓰다보면 복잡해진다. 두음법칙에 따라 말하고 한글로 써야 하는가 하면 외국어나 고유명사와 일부 고유어에는 이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어원이 같은 것들도 곳에 따라 달리 소리 내고 그 소리대로 한글로 쓴다. 발음과 표기를 이랬다저랬다 하는 이런 규칙은 여기 <사이글>의 원칙에 따르면 버려야 하는 것이다. 혀 짧은 소리를 버리는 것이다. 말의 굴레를 벗겨주는 것이다. 즉, 어원을 밝혀 적되 소리 나는 대로 읽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다.

<락제, 낙제> <려수, 여수> <로숙, 노숙> <료해, 요해> <루각, 누각> <류기, 유기> <리유, 이유> 등에서 후자는 움츠리는 소리이다. <러시아, 너시아> <라디오, 나지오> <로마, 노마> <르완다, 느완다> 등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인은 외국어에서도 두음법칙에 매인 습관대로 각각 후자와 같이 발음할 가능성이 많다. 발음에 문제가 없는데도 도와주겠다면서 두음법칙이라는 것을 씌운 탓이다. 한국인은 혀 짧은 소리로 발음하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될 것이다.  

두음법칙에 따르면 <남녀(男女)>에서 <녀>자는 뒤에 있을 때에만 살아난다. 누가 <녀남>으로 바꿔 써 보아도 두음법칙을 적용하면 다시 <여남>으로 된다. 이렇게 있다가 없다가 하면서 항상 변하는 <여>자가 아닌 언제나 변함없는 <녀>자로 부르고 소리대로 쓰지 못할 <리유>가 없다. 한국말에 씌운 두음법칙이라는 입마개를 벗겨주면 될 것이다. 

현행 두음법칙과 그 사용 예를 정리하면 아래 <표 1> <표 2>와 같다. 본래의 한자음을 두음에서 빼거나 바꾸고 그 밖의 음절에서는 다시 더하고 있다. <표 2>에서는 <ㄴ> 또는 <ㄹ>로 시작하는 의존명사 등의 용례를 보여준다.  

<표 2>에 보면, <냥(兩)>과 <년(年)>은 항상 다른 말에 따라 붙는 말이므로 두음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글에서 이들을 띄어 쓸 때에는 표기상으로 그 자체가 어두이다. 사용예로 봐도 <냥(兩)은 엽전의 단위이다>와 <년(年) 수로 기간을 표시 한다>와 같이 어두에 쓰면 현행 두음법칙의 예외로 된다. 두음법칙에 따르면 어두에서 <양>과 <연>으로 바꿔 읽고 표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자의 <리(里)>와 고유어 <닢> 등도 이와 같다. 이렇게 복잡해진다.  

<모음> 또는 <ㄴ> 다음에 오는 <렬> <률>은 <ㄹ>을 빼고 쓰게 한다. 이와 다른 예를 보면, <신문로> <종로> <삼류> 등에서 보듯이 <신문노> <종노> <삼뉴>로 읽으면서도 <ㄹ>은 그대로 살려 써 준다. <표 1>의 끝에서 보는 <중노동>과 비교된다. 쉬운 소리대로 따라가면 <신문로>를 <신물로>를 거쳐 마침내 <심물로>로 읽고 그대로 쓰게 될지도 모른다. 단어의 첫머리에 발음하기 까다로운 자음이 오면 발음하기 쉽게 고친다는 두음법칙이 그 예외들과 서로 얽혀서 말하고 읽고 쓰는 것을 점점 더 복잡하게 한다.  

위 종합하면, <사이글>은 그의 원칙에 따라 두음법칙과 관련한 표기에 있어서도 하나의 글자를 어느 음절에서나 같은 형태로 표기하는 것을 시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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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 만들기(2)


                                           /8.2. <명사 만들기>에 이어서../

(4) 불규칙(다르다,마르다) -> 다르기(다름), 마르기(마름) 등은 <사이글>로 달르기(<달르이>, 달름), 말르기(<말르이>, 말름)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말르이>와 <말랭이>의 어근은 같을 것이다. 앞은 그대로 또는 <말르개>로 가공하여 건조제로, 뒤는 말린 제품이므로 <말림>으로 고쳐 쓸 만하다. 르변칙용언에서 어간에 리을받침을 넣기로 하였으므로 여기 명사형에도 그같이 하여 르변칙 표기를 없앤다.

(5) 불규칙(답다,덥다..) -> 답기(다움),덥기(더위, 더움) 등은 <사이글>로 “답+ㅇ기(<답+ㅇ이>, 답+ㅇ음)”, “덥+ㅇ기(<덥+ㅇ이>, 덥+ㅇ음)”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앞 2항처럼 편의상 늘어쓰기). <사이글>은 비읍변칙 받침 대신에 중자음 <ㅂㅇ>을 쓰기로 하므로 여기 어간에도 이를 붙이고, 여기에 어미 <기> <이> <음>을 달아 정칙처럼 쓴다. 그러므로 <답다>에서 <다움>으로, <덥다>에서 <더움>으로 <ㅂ>받침을 빼고 쓰지 않고 위 중자음을 어간에 항상 붙여 어원을 밝혀 쓰며, 이것이 후속모음에 이어질 때 <우>를 넣거나 빼서 소리나는 대로 읽는다. 

사용예로 현황을 보면, 인자어 <이>형태로서 <더위> <추위>처럼 일부 명사형과 <그리운> <반가운> 등 관형사형에서 <우>를 넣어 발음하고, <고이>, <반가이>, <가벼이>, <한가로이> 등 부사형에서는 <우>를 뺀다. 명사형이라도 <굽다>에서 온 <구이>에는 <우>가 없다. 관념어 <음> 형태로는 <우>를 넣고 <ㅁ>을 붙여 <더움> <추움>처럼 <움>으로, 또는 어간이 <우>모음으로 끝나면 <어둠>처럼 본래의 받침을 다 줄이고 <ㅁ>을 붙이기도 한다. 단음절 어간으로 <굽다> <눕다> <줍다>도 <추움>처럼 쓰고 이들을 더는 <어둠>처럼 <굼> <눔> <줌> <춤>으로 줄이지 않는다. 비읍변칙에서 오는 이런 모든 경우에 <사이글>은 위 중자음 <ㅂㅇ>을 어간에 붙이고 일관되게 <기> <이> <음>을 달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각각에 조사로서는 <는> <를> <은> <을>을 <사이글> 방식으로 붙여 쓴다.  

(6) 불규칙(긋다,잇다..) -> 긋기(그음),잇기(이음) 등은 <사이글>로 긋기(<긋이>, 긋음), 잇기(<잇이>, 잇음)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시옷변칙용언에서 어간에 시옷받침을 넣기로 하였으므로 여기 명사형에도 그 같이 시옷받침을 붙여서 시옷변칙 표기를 없앤다. 

(7) 불규칙(낳다,넣다..) -> 낳기(낳음), 넣기(넣음) 등은 <사이글>로 낳기(<낳이>,낳음),넣기(<넣이>,넣음)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이들을 가공하면 <낳개> <넣개>로 될 수 있고, 자동화기기 등에 쓸 만하다. 쌀 튀긴 과자를 <펑튀기>로 부르는데, <사이글>로 엄격히 보면 이것은 <펑튀이> 또는 <펑튀김>이 적절하다. <펑튀기>는 튀기는 행위(일)를 말하고, <펑튐> <펑튀김>은 관념어로써 튀긴 제품을 말하는 데에 쓸 수 있을 것이다.  

(8) 불규칙(담그다, 모으다, 고다..) -> 담그기(담금), 모으기(모음) 등은 <사이글>로 담그기(<담그이>, 담금), 모으기(<모으이>, 모음)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9)불규칙(푸다) -> 푸기(품)는 <사이글>로 프기(<프이>, 픔)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모음 <ㅜ>를 <ㅡ>로 써서 우변칙 쓰기를 없애기로 한 바에 따른 것이다. 

(10)불규칙(하다) -> 하기(함)는 현용이고, <사이글>은 하기(<하이>, 함)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하이>는 앞서 본 “명사 만들기(1)”의 (1)항에서 본 <가이>(goer)와 같은 형식이다. <가이> <하이>에 각각 접미사 <개>를 붙여 <가개> <하개>로도 가공할 수 있다. <간이(가버린 사람)> <한이(해버린 사람)> <글쓴이(글 쓴 사람)> 등과 진형형(가는 이..) 또는 미래형(갈 이..) 어미를 붙여 세분해서 쓰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이것을 통합하여 하나로 쓰려면 시제상 제약을 받는다. 그러므로 시제중립적인 <가이> <하이>로 씀직 하다. <오이(comer)>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실용을 예시하면, 도로교통판에 <좌로(우로) 굽은 길>은 <왼(올)굽이(길)> 또는 <좌(우)굽이(길)>로 쓰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전철문 안내도 <좌(우)측문개폐>로 쓰지 않고 <왼쪽(오른쪽) 문 열림>으로 쓴 것은 훗날 이것을 더 쉽게 <왼문(올문)열이(림)> 또는 <좌문(우문)열이(림)>로, 아니면 <왼문(올문)여닫이> 또는 <좌문(우문)여닫이>로 쓰는 것을 상상해 볼 수 있다. 같은 방식을 형용사형 부사형 만들 때에도 쓸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만들어 쓰지 못할 이유가 없다. 사전에 없다는 것은 이런 말들을 주로 한자로만 들여 썼지 있는 말로는 아직 만들어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래 표는 앞서 본 “명사 만들기(1)”의 표<1>에 이어 위 설명들을 요약한 것이다. 


[명사 만들기] <표2>

                                     /8.2. [명사 만들기] <표1>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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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1. 1. 09:07

명사 만들기


8.2. 명사 만들기
 
 

우리말에서 동사, 형용사의 어간에 어떤 접미사 또는 어미를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이 가운데 <기> <이> <음>을 붙여 명사로 되는 것만 보기로 한다. (a) <기>는 용언의 어간에 끝받침이 있거나 없거나 그에 붙여 쓴다. (b) <이>는 용언의 어간에 끝받침이 있을 때 그에 붙여 쓴다. (c) <음>은 용언의 어간에 끝받침이 있을 때, <ㅁ>은 끝받침이 없을 때 각각 그에 붙여 쓴다. <사이글>은 다음과 같이 좀 더 자유롭게 명사형 쓰기를 시도할 것이다.  

행위, 상태, 관념 등을 기술하는 데에 (a) <기>는 행위, 시점, 상태에, (b) <이>는 행위자, 매개체, 원인, 인자에, (c) <음>과 <ㅁ>은 관념, 개념, 결과(물) 등에 주로 중점을 두고 쓰는 것으로 본다. 이와 같은 명사형은 한자어가 차지하고 있는 말 대신 또는 사물에 새로운 이름을 붙일 때 적절히 쓸 수 있는 것들이다. 한자가 단어조성을 쉽게 한다지만 한자로 붙인 이름을 알려면 다시 한자를 배워야 하기 때문에 한자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사이글>의 여기 명사형 만들기는 이런 한자어에 앞서 알기 쉬운 한글이름을 넓혀 써 보려는 것이다.  

이 가운데 <기> <이>는 명사형 접미사 <애> <개> <래> 등으로, 어미 <음>은 <암> <엄>으로도 발전했을 것이므로 이들 3자(기,이,음)는 명사형 기초어라 할 수 있다. <막다>와 <막이,(막애),마개>가, <끌다>와 <끌이,(끌애),끄래,끌개> 등이 그런 관계를 보여 준다. <기> <음>은 익숙하지만 아래 설명에 나오는 <(이)>와 <(엄)> <(암)>은 사전에 없는 것들로써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한 명사형 기초어의 예시로 쓴 것이다. 아래 도표의 순서대로 <사이글> 표기방식을 설명한다.  

(1) 정칙(가다,먹다..) -> 가기(<가이>,감), 먹기(먹이,먹음), 막기(막이,막음<막암>,마감) 등으로 파생한다. <(가이)>는 안 쓰는 말이지만 <가기>와 <감>과는 다른 뜻으로써 행위자, 매개체, 행위인자 등에 붙여서 그대로 또는 <개> 등 다른 명사형 접미사를 붙여 <가개> 등으로 가공하여 쓸 수 있다. 어떤 기계 부품명에 씀직하다. 이같이 <이>첨가어를 이하 설명 편의상 <인자어>(매개어)로 부르고, 이중부호 <( )> 또는 (< >)내에 쓰며, 아래 도표에서는 ( )안에 넣는다. 마찬가지로 <(막암)>처럼 현재 쓰이지 않는 말을 이중괄호 안에 쓰고 이들 <음>첨가어의 부류를 <관념어>라 부른다면, <기>를 붙인 말은 <행위어>라 할 수 있겠다.  

(2) 정칙(닫다,묻다-bury),불규칙(걷다,묻다-ask..) -> 닫기(닫이,닫음), 묻기(묻이,묻음<묻엄>,무덤)는 정칙이고, 걷기(걸이,걸음), 묻기(<묻이>,물음)는 불규칙 활용이다. 앞 정칙 <닫다>는 <닫기> <닫이> <닫음>으로, 불규칙 <걷다>와 <묻다>는 “<걷+ㄹ기> <걷+ㄹ이> <걷+ㄹ음>”과 “<묻+ㄹ기> <(묻+ㄹ이)> <묻+ㄹ음>”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중자음 철자가 없으므로 설명편의상 가로 늘어쓰기). <사이글>은 디귿변칙 받침 대신에 중자음 <ㄷㄹ>을 쓰므로 이것을 어간에 붙이고, 여기에 <기> <이> <음>을 달아 정칙처럼 쓴다. 그러므로 여기서도 <걷다> <묻다> 등의 <ㄷ>받침을 <걸음> <물음> 등의 <ㄹ>받침으로 바꿔 표기 하지 않게 한다.  

디귿정칙용언에서 나온 <미닫이> <조개묻이>(조개무지)에 각각 쓰이는 <닫이> <묻이>는 같은 어형의 변칙용언에서는 중자음 <ㄷㄹ>을 붙이므로 철자가 앞의 말들과 구별되고, 이들 각각의 뜻은 <달리는 자>(동사-내닫다-와 비슷한 말,-닫다-의 인자어), <질문자> 등으로 될 것이다. 여기서 <묻다>로 위 3개 유형(기,이,음)을 써 보면, <묻+ㄹ기>는 질문하는 행위(asking), <(묻+ㄹ이)>는 문항(interrogative sentence) 또는 질문자, <묻+ㄹ음>은 질문(question) 그 자체의 개념으로 나눌 수 있다. 위 <(묻엄)>은 <무덤>의 기초어로서 위에서 본 <(막암)마감>과 함께 보면 명사형을 만들 때에도 모음조화가 쓰인 것일 수 있다. 이것은 위의 대부분 <관념어>에 쓰는 어미 <음>을 명사형 기초어를 만들 때 <엄> <암>으로도 넓혀 쓸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 <죽음>에서 <(죽엄)주검>, <살음>에서 <(살암)사람> <말음>에서 <(말암)마람>(방언) 등도 그런 예가 될 것이다.

(3) 불규칙(살다,달다,멀다..) -> 살기(살이,삶), 달기(담), 멀기(멈) 등은 <사이글>로 살기(살이,삶), 달기(<달이>,닮), 멀기(<멀이>, 멂) 등으로 또는 가공하여 쓴다. 리을변칙용언에서 리을받침을 살려 쓰기로 하므로 여기서도 <삶>을 틀로 삼아 <ㄹ>받침을 넣어 <닮> <멂>으로 넓혀 쓰고 <삶>을 <삼>으로 읽듯이 <담> <멈>으로 읽는다. 이 방식을 <ㄹ>받침 용언에 널리 쓸 수 있다.  

위 <인자어>로써 <(달이)> <(멀이)>는 파생어인 명사 <달래> <달랑이>, 부사인 <멀리>의 기초어이다. 앞은 <이>가 다른 명사형 접미사 <애-개-래> 등으로, 뒤는 부사형 <이-리-히> 등으로 나아간 것 가운데 하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사전에 보면, <이>는 용언의 어간에 붙어 명사형, 형용사형, 부사형 등을 만드는 것으로 설명한다. 위 <인자어>로써 기초어인 <(달이)> <(멀이)> 들도 그대로 또는 가공하여, 이하 같은 경우 마찬가지로, 각각에 알맞은 용처를 찾아 쓸 수 있을 것이다. 근래에 북양산 마른 명태를 코 꿰어 <코달이>로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서 본 대로 <삶>의 형식을 대부분 리을받침 용언에 써서 <멂> <얾> <갊> 등으로 쓰고, 또한 같은 용언에 상기 <음>을 붙여 <관념어>의 형태로써 <살음> <멀음> <얼음> <갈음> 등으로 표기하면서 전자를 후자의 줄인 꼴로 볼 수 있다. 서두 문단 (c)에서 말한 끝받침에는 일반적으로 <ㄹ>을 제외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사이글>은 리을받침이 있는 용언의 어간에도 <음>을 붙여 쓰려는 것이다. <갈다>(바꾼다는 뜻)에서 <갈음>을 만들어 쓰듯이 하는 것이다. <사이글>은 리을변칙(‘ㄴ,ㄹ,ㅂ,오,시’앞에서 ㄹ탈락) 용언의 어간에 <ㄹ>받침을 살려 넣어 정칙표기 하므로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그 각각에 <음>을 붙여 쓰기로 한다. 

                                                    /명사 만들기(2)로 계속/

  [명사 만들기] <표1>

   

                                                         /<표2>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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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8. 14:45

장단음 표기



8.1. 긴 소리 짧은 소리 나눠 쓰기(장단음 표기)

 

우리말에는 소리의 길고 짧음이 있으나 한글에는 이것을 나눠 쓸 길이 없다. 그래서 한글문장에서 뜻을 가려 보기 어려울 때가 있어 한자를 빌려서 함께 써야 한다는 말도 듣게 된다. 지난 한 때 한글에서 긴 소리마디의 다음에 하이픈을 넣기도 하였고 오늘날에는 사전에서만 그 곳에 두 점을 찍고 있다. 한글문장에서도 긴 소리와 짧은 소리를 나눠 쓰는 틀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한 단어의 첫 소리마디에 쓰인 긴 소리마디일지라도, (1) 그것이 단어의 둘째 소리마디 등 다른 음절에 쓰이게 되면 짧은 소리로 되는 때와, (2) 그것이 풀이씨에 쓰일 때 어미가 더해지면 그 풀이씨의 어간을 이루는 긴 소리마디가 짧은 소리로 줄어드는 것이 많다. 이때 <사이글>은 본디의 말이 긴 소리이고 그것이 단어의 첫 음절에 쓰일 때에만 우선 긴 소리로 표기하기로 한다.  

상기 예시하면, 신체의 장기로 <간>, <장>과 그의 옛말인 <애>는 각각 긴 소리로 나는데 쓰이는 곳에 따라 소리가 짧게 나기도 한다. <간:장>에서는 <장>이 짧아지고, <애:간장>에서는 <간>도 짧게 소리 난다. 여기서 잛게 <간장>이라고 소리하면 <먹는 간장>이라는 뜻이다. 즉, 대개 긴 소리는 첫음절에서 나므로 여기에 장음표시를 하는 것이다. 용언의 <널:다>에 말끝이 붙어 짧게 소리나는 것은 <널어>가 그 보기이다.  

위에서 추리면, 하나의 음절이 곳에 따라 긴소리나 짧은 소리로 나더라도 글로 쓸 때에는 그것을 단어의 첫 소리마디에서는 본디의 긴 소리로 써주기로 한다. 풀이씨에서도 본래 긴 소리이던 것이 말끝이 붙어 짧은 소리로 되더라도 그것이 첫 소리로 쓰일 때에는 긴 소리로 써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긴 소리를 대부분 살려주면서 뜻 나누기를 쉽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이 하여 이런 뜻을 살릴 수 있다.

<긴 소리 표기법>

긴 소리의 요소는 모음에 있고 단어에서는 첫음절에 있다. 그러므로 첫음절의 모음을 달리 쓰면 될 것이다. 아랫방향 모음(ㅏ,ㅑ,ㅓ,ㅕ,l)은 <l>의 상부에, 수평방향 모음(ㅗ,ㅛ,ㅜ,ㅠ,ㅡ)는 <ㅡ>의 앞에 저마다 <점>을 주거나 이들 기초모음 <l>와 <ㅡ>의 마디를 2등분한 형태로 각각의 해당 모음을 새로 만들어 쓰는 것이다. 이를 각각 설명하면 다음 도표와 같다. 이 때, 전자기기 자판에서라면 긴 음절을 타자할 때 그것을 일정 속도로 2연타 하게 하거나 다른 하나의 문자누름쇠를 지정하여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긴 소리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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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불규칙용언 쓰기



7.12. <너라>변칙용언 쓰기: 용언 <오라>에 붙여 쓴다.

 

<너라>변칙이라 함은 이 말끝이 <(아)라,(어)라,(으)라>로 아니 되고 <오너라>에서와 같이 <너라>로 바뀐다는 것이다. 사전에 보면, <너라>는 어미로 쓰이는데 <'오다'나 '오다'로 끝나는 동사 어간 뒤에 붙어> 해라할 자리에 쓰여, 명령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써 “이리 오너라. 어서 나오너라”와 같이 쓰인다고 한다.  

여기서 <너라>라는 말이 어디서 온 것인가, 어디서 온 <ㄴ>이 <(어)라>의 앞에 끼어드는가, 왜 명령어로만 쓰이는지 등에 대하여는 7.11의 <거라불규칙용언 쓰기>에서 본 바와 같은 방식으로 <사이글>이 꾸민 아래 <글자 이야기>에 잇대 둔다.

 

이것은 한자를 받아들이면서 새김(한국음)에 명령형 어미를 붙여 쓰게 된 것일 수 있다. 즉, 한자음 <L>은 대부분 한국음 <ㄹ(ㄴ)>로 쓰이고 있고, 그중에서 한자의 <래(来, 來: lai)>는 새김을 붙여 한국음으로 읽으면 <올래(내)>이다. 여기에 명령형 어미 <(어)라>가 붙은 다음, 새김의 관형사형 어미 <올>에서 <ㄹ>이 후속음 <래>의 <ㄹ>과 함께 혀끝소리로 되고 음절축약을 거쳐 <(올래-온내-온)+(어)라>와 같이 마지막으로 <(어)라>에 연음된 것일 수 있다. 지금도 방언에서 쓰이고 있는 <빨리 온나이> <빨리 온나>가 위 변음과정을 거꾸로 짚어보게도 한다. <어라>가 까닭 없이 <너라>로 탈 바꾼 것이 아니라 한자음 <래(내)>에 <(어)라>가 자연스럽게 붙은 것으로 보면 문제가 없다. 즉, 변칙이 아닌 것으로 된다. 이렇게 되면 <오너라>는 어간 <오>와 어미 <(어)라>의 사이에 혀끝소리로 된 한자음 <내(nai)>의 줄인 소리 <ㄴ(n)>이 남았다가 어미 <(어)라>에 붙게 된 것으로 이것도 역전앞 처가집과 같이 동사 겹쓰기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여기 <너라>도 7.11항 <거라>의 사용예시에 관한 상황구성(이야기1)에서 본 <거>자에 여기 <래>자를 그대로 갈아 넣어 같은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다음으로, 7.11항 <거라>의 <이야기4>의 모음충돌회피에 기인한 <ㄴ>의 개입이 가능하냐에 관한 것이다. 즉, 어간 <오>의 발음구조에서 어미 <어>를 발음해야 할 때 혀끝을 올려붙이는 것이 다른 발음구조를 새로 움직이는 것보다 쉬운 것이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ㄴ>을 더하게 된 것일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러나 이와 비슷한 사용 예를 찾을 수 없다. 같은 모음 구조의 동사들로 <고다> <모다> <보다> <쪼다> 등이 있으나 이들에는 <너라>를 붙일 수도 없다. 이것으로 보면 <ㄴ>이 단순히 조음소로 끼어들었을 것 같지는 않다.  

여기에 좀 더 보면, <오라>에서 <(빨리) 와라>로 되는 것과는 달리 <오너라>에서 어간 <오>에 양성모음 <아라>아닌 음성모음 <어라>가 붙은 것은 위에서 본 바와 같이 한자음 <내(래)>의 마지막 남은 소리 <ㄴ(n)>에 일반적인 조음소 <ㅡ>가 발음과정에 새로 개입하고 여기에 <어라>가 붙은 다음,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렇게 보면, 출처 있는 <ㄴ>이 마치 위에서 본 조음소의 역할을 한 것과 같이 된다. 이것은 7.11항의 <거라변칙> 설명에서 한자음 <거>에 어미 <어라>가 붙는 과정도 <거라>에서 남은 소리를 <ㄱ>으로 보면 여기 이것과 같은 식으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대략 <사이글>이 꾸민 <글자 이야기>이다.

 

위를 추리면, <너라>가 동사 <오다>에만 붙어 쓰이는 것을 보면 한자의 유입과 관계가 있을 것 같다. 이것은 우리말에서 변칙이라기보다 <오다>에 붙는 특별한 명령형 어미이고, 현재 널리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면 그의 활용은 <오라>에 멈춘 말이라고 할 것이다. <사이글>에 이것을 가져다 쓰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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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5. 16:36

거라불규칙용언 쓰기



7.11.
<거라>변칙용언 쓰기: 용언에 두루 쓴다.
 

<거라>변칙이라 함은 이 말끝이 명령형에서 <(아)라,(어)라,(으)라>로 아니 되고 <가거라>에서와 같이 <거라>로 바뀐다는 것이다. 사전에 보면, 이런 것들로서 일정한 어간 뒤에서 명령형 어미의 모습이 '-거라'로 나타나는 용언, '가거라', '물러가거라'와 같이 어미가 '-거라'로 되는 '가다'와 그 합성어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거라>라는 말이 어디서 온 것인가, 본래 <가다>에만 왜 쓰였던가, 어디서 온 <ㄱ>이 <어라>의 앞에 붙은 것인가, 왜 명령어로만 쓰이는가를 <사이글>이 꾸민 <글자이야기>로서 다음의 4가지의 이야기에 잇대어 두기로 한다. 

이것은 한자를 받아들이면서 새김(한국음)에 명령형 어미를 붙여 쓰게 된 것일 수 있다. 한자음 <g> 외에 <j> <q>의 많은 소리가 한국음 <ㄱ>으로 갈아쓰이고 있고, 그중에서 한자의 <거(去:qù)>는 새김을 붙여 한국음으로 읽으면 <갈거>이다. 여기에 명령형 어미 <(어)라>가 붙은 다음, 새김의 관형사형 어미 <갈>에서 <ㄹ>이 탈락하고 <어>가 생략된 것일 수 있다. <어라>가 <거라>로 탈 바꾼 것이 아니라 한자음 <거>에 한국말 <(어)라>가 자연스럽게 붙은 것으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즉, 변칙이 아닌 것으로 된다. 이렇게 되면 어간 <가>와 어미 <(어)라>의 사이에 <거>를 끼워 넣어 마치 역전앞 처가집과 같이 동사에도 겹쓰기를 한 것일 수 있다.  

상황을 구성해 보면, 주인이 한자로 <거>자를 써서 내려 보내고, 이것을 받은 유식한 집사가 밑에 심부름꾼(하인)에게 건네면서, 어른께서 <거>라고 하신다고 하자, 심부름꾼은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다. 집사가 동사 <가다>의 어간 <가>를 관형사형 <갈>로 새김하여 설명하기를 “<갈거>라고 하신다”면서 그것이 오늘날의 말인 <가거라>라는 뜻임을 설명해준다. 이를 들은 심부름꾼은 권위 있게 들리는 이 말을 <가라>는 말이 쓰일 곳에 그대로 쓰게 되고 듣는 사람이 또 쓰고 하여 이것이 명령형 어미로 쓰게 된 것일 수 있다(이야기1). 

또 하나로 이것은 <가다> 외의 용언에 일반적으로 붙을 수 있는 근거로서 서술형의 간접명령어일 수 있다. <갈 것이라> 즉, <가야 할 것이니라>의 뜻으로서 <갈 거라>로 줄고 다시 <가거라>로 되었을 수 있다. <가다>에 7.10항에서 본 <하다>의 의무나 당위적 의미가 더해진 것이라면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 이것이 <지내거라> <두거라> <듣거라> <말거라> <보거라> <서거라(서있거라)> <있거라> <자거라> 등 일반적인 동사의 어간에도 붙어 명령형 어미로 쓰이게 된 근거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위에서 본 <가다>에 직접 붙은 <거+(어)라>가 직접명령형으로 기본적인 것이고, 여기 일반 동사에 붙는 <거라>는 간접명령형에서 나온 것으로 바탕은 서로 다른 것이라는 말로 된다(이야기2).  

마찬가지로 이것은 <거라>가 동사 <가다> 외의 용언에 일반적으로 붙을 수 있는 근거로서 서술어일 수 있다. 즉, <것이다>를 제3자에게 설명하면서 <...것이라>고 서술한 것이 <거라>로 줄고, <거고> <거니>로 활용한 것일 수 있다. 국어사전에 옛말의 예시를 보면 <거라>는 『주로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현재 상태의 설명이나 의도를 나타내는 종결 어미로 쓴다고 한다. 그 예문으로 <가마귀 검거라 말고 해오라비 셸 줄 어이 검거니 셰거니 一便도 한져이고>(고시조)를 들고 있데, 이것을 가져다가 해석하면, <가마귀 검거라 말고>는 가마귀가 본질이 검은 것(현재 상태의 설명)인데 검다고 덧말할 것이 없으며, <해오라비 셸 줄 어이 검거니..>는 백로가 항상 흰 것임을 다들 아는데 <어이 검거니 희거니..>하느냐는 것, 즉, 왜 <검은 것이라>느니 <흰 것이라>느니 하면서 치우치느냐는 것(이 시조 3행에 ‘우리는 수리두루미라 검도 셰도 아녜라’하였음)으로, <거라>는 형용사의 어간에 붙으면 서술어의 단축형일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기 예문에서 <거라>는 변칙활용어미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이야기3). 

다른 하나는 어간이 <가(어)>와 같이 모음으로 끝날 때 다음에 말끝 <아(어)>가 이어서 오게 되면 모음충돌이 있게 되어 자연스럽게 사잇소리 <ㄱ>이 끼어들게 된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즉, 어간 <아>의 발음구조에서 그와 같거나 닮은 발음구조 <아(어)>를 발음해야 할 때 목청문(성문)만을 열고 닫는 것이 다른 발음기관을 새로 움직이는 것보다 쉬운 것이고 그 결과는 자연스럽게 <ㄱ>이 더해진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사용 예시로는, 고거라,기거라,나거라,누거라,두거라,미거라,보거라,비거라,사거라,서거라,스거라,오거라,이거라,자거라,주거라,지거라,차거라,추거라,치거라,파거라,퍼거라,푸거라,프거라,피거라,하거라 등이 가능하다.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ㄱ>이 자연스럽게 끼어든 것이라면 국어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모음조화에 어울려야 할 것이다. 즉, 위에서 <고거라> <나거라> <보거라> <사거라> <오거라> <자거라> <차거라> <파거라> <하거라> 등은 각각 어미가 <가라>로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거라>로 고정되어 쓰이고 있다. 또한 <있거라>를 비롯하여 어간에 받침있는 말들에도 모두 <거라>가 붙는 것 등으로 보면 <ㄱ>이 조음소로 끼어든 단순한 사잇소리일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이야기4). 여기까지가 <사이글>이 대략 꾸민 <글자이야기>이다.

결국, <거라>는 변칙이라기보다 기본적으로 동사 <가다>에 붙는 특별한 명령형 어미이고, 일부 동사에도 붙여 쓰는 것은 그 어원이 어떻든 이 용법(거라)의 일반화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것을 확대하여 형용사에도 붙여서 <검거라>를 <검어져라>라는 뜻과 같이 쓸 수 있다면, 즉, 위 <이야기3>의 서술형을 <이야기2>의 명령형에 적용하면 제한적이나마 형용사의 동사형활용이라고 할 수 있고, <이야기3> 그대로 <검거라>를 <검은 것이라>의 단축형으로 쓸 가능성도 있다. <거라>는 <가다>로 끝나는 동사에 붙여 명령형 어미로 쓰는 것부터 시작하여 <두거라> <잡거라> <있거라>와 같이 일반동사에도 붙여 쓰고 있고, 나아가서는 <곱거라> <푸르거라>처럼 형용사에 붙여 쓸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사이글>은 <거라>를 두루 쓰게 될 것이다./

[거라불규칙용언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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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 15:35

ㅎ불규칙용언 쓰기



7.10. <ㅎ>변칙용언 쓰기: 어간에 <ㅎ>받침을 살려 써 준다.
 

<ㅎ>변칙이라 함은 일부 형용사의 어간 끝 <ㅎ>이 말끝의 초성 <ㄴ,ㅁ>의 앞에서 사라지는 것이라 한다. 즉 <노랗다>라는 말이 끝 바꾸면서 <노라니> <노라면> 따위로 된다는 것이다.  

<사이글>에서는 이들의 어간 끝에 <ㅎ>을 살려 써 주고 소리나는 대로 읽어주기로 한다. <노랗니> <노랗면>으로 써 주고 <노라니> <노라면>으로 읽는 것이다. <ㅎ>이 제대로 소리나지 아니 하므로 넣어주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 여기 받침 <ㅎ>은 본래 종성받침이 아니었으므로 그의 대표소리라는 <ㄷ>을 힘써 소리 낼 필요도 없다. 다만 <ㅎ>의 초성값을 다음에 오는 자음에 더할 수 있으면 더하면 될 것이다. 이때 관형사형 어미 <..ㄴ>과 <..ㄹ>은 아래 표의 <관형사형+명사>의 보기와 같이 어간 끝 다음에 늘어 쓰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매개음 <으> 즉, <아래아(이하 가로쓰기로 표기)>를 넣어 표기하면 <ㅇ'>가 생략된 것과 같고, <낳다> <넣다> <놓다> 등의 <낳으니> <넣으면> 등 정칙과 같게 표기된다. 이것을 이어서 읽고 소리나는 대로 쓰면 각각 <ㅎ'+ㄴ> <ㅎ'+ㄹ>로 될 것인데, 이것은 <ㅎ>을 되살려 쓴 것으로 다음에 보게 될 접미사 <하다>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노라니> <노라면>과 같이 <ㅎ>을 뺀 낱말의 표기를 없애는 것이 아니다. <사이글>에서는 위에서 본 <ㅎ>변칙용언들이 활용하는 어느 때에나 그 어간에 <ㅎ>을 붙여주어 <ㅎ>변칙표기를 없애면서, 다른 한편, <노르다>와 같이 접미사 <하다>를 붙이지 아니하는 본디말의 활용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는 말로써 <노라니> <노라면>을 가져다 쓸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하기 위하여 <사이글>이 얽는 <글자이야기> 다음과 같다. 


이들 <ㅎ>변칙용언들의 어간 끝에 붙는 <ㅎ>은 본래의 어근 뒤에 붙는 접미사 <하다>가 줄어서 남은 것이다. <노랗다>는 옛말 <노ㄹ'+아+ㅎ'다>에서 <노라ㅎ'다>를 거쳐 <노랗다>로 줄어든 것이다. 그러므로 <하다>를 더한 으뜸꼴에서는 현행대로 <노랗>까지를 어간으로 삼는다. 이것은 7.9항 여변칙과 관련된다. 또한, <노르다>의 옛글은 <노ㄹ'다>이므로 어간은 <노ㄹ'>이다. 이것은 7.6항 으변칙, 7.8항 러변칙과 관련된다. 이와 같이 노란색 계통 말들의 공통어근을 <노ㄹ>로 하고 그 어간을 <노ㄹ'>로 보아 둔다. 
 

<빨갛다> <발갛다>, <뻘겋다> <벌겋다>는 옛말 <ㅂ'+ㄹㄱ+아+ㅎ'다>에서 <발가ㅎ'다>를 거쳐 <발갛다>로 줄어들고, 모음조화에 따라 <벌겋다>로, 이어서 된소리인 <빨갛다> <뻘겋다>로 된 것이다. 이들도 <발갛>까지를 어간으로 삼는다. 또한 <빨가다>의 옛글은 <ㅂ'+ㄹ가다>이므로 이 어근은 <ㅂ'+ㄹ ㄱ>이다. 이들도 위와 같이 빨간색 계통 말들의 공통어근을 <ㅂ'+ㄹ ㄱ>로 하고 그 어간을 <ㅂ'+ㄹ ㄱ'>로 보아 둔다. 

<푸르다>는 <프르다(ㅍ'ㄹ'다)>가 옛말이므로 이를 유추하면 어근은 <ㅍ'ㄹ>이고, 여기서 모음조화에 따라 <파라다> <퍼러다> <푸르다>로 나왔을 것이다. 위에서 본 <ㅂ'+ㄹ ㄱ>와 함께 옛글 <ㅍ'라ㅂ'+ㄹ가ㅎ'다>(『옛』파랗고 발갛고 하다.≪월석 2:58≫)에서도 <ㅍ'ㄹ>를 확인할 수 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들의 어간도 <푸ㄹ'>로 보아 둔다. 

<가맣다> <까맣다>도 각각 <하다>가 붙은 말에서 줄어 든 말이므로 이로써 유추하면 그의 옛말은 <가ㅁ'+아+ㅎ'다>로 될 것이다. 어근은 <거ㅁ>이고 어간은 <아래아>를 넣은 <거ㅁ'>까지로, 으뜸꼴은 <가ㅁ'다>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거무(가무)스름하다>와 그의 옛말 <거무(가무)스러ㅎ'다>에서도 그 어간을 미루어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 <하다>를 붙이는 길로 나아갔고, 다른 하나는 본래대로 모음조화에 따라 <가마> <거머>를 거쳐서 된소리로 되기도 하여 <까마니> <꺼머면>으로, 관형사형으로는 <까만> <꺼먼>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위의 으뜸꼴 <가ㅁ'다>에서 <ㅁ>이 어간에 붙어 줄어서 현대말로 <감다> <깜다>, <검다> <껌다>로 되었고, 이들이 <감아> <감으니>, <검어> <검으니>로 활용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들의 관형사형으로는 <감은 빛깔> <검은 색깔> 등으로 쓰이므로 이것을 옛글의 <아래아>와 모음조화로 보면 <감ㅇ'+ㄴ 빛깔> <깜ㅇ'+ㄴ 색깔>로 될 수 있고, 이것은 오늘날의 <까만 색깔> 등의 본디말로 될 것이다. 이로 볼 때, 위에서 미리 보아 둔 <노르다(노ㄹ'다)>를 비롯하여 어근에 <하다>를 붙이지 아니한 본래의 말들도 이와 같이 그들 나름대로 각각 끝바꿈(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정리하여, 먼저 <노랗다>에서와 같이 <ㅎ>변칙용언에 붙은 <ㅎ>을 복원하면 <노ㄹ'하고> <노ㄹ'하니> <노ㄹ'하더라도> <노ㄹ'하면> <노ㄹ'하지만>으로 되고, 이것이 <노랗고> <노라니> <노랗더라도> <노라면> <노랗지만>으로 쓰이는데, <노라니>와 <노라면>에서만 <ㅎ>을 빼고 쓴 것은 표기규칙에서 <소리나는 대로 쓰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어원대로 써 주고 소리나는 대로 읽어 줄 수 있다. <둥그렇다>(둥글+어+ㅎ'다)도 이 속에 들고, 이어서 <가느다랗다> <기다랗다> <깊다랗다> <커다랗다> <높다랗다> <짤따랗다> 따위도 이와 같이 설명될 것이다.  

다음으로 위에 이어 보면, <노라고> <노라니> <노라더라도> <노라면> <노라지만>으로 활용해도 되는 <노라다>라는 형식과 같은 <누러다> <퍼러다> <발가다> 등 여러 말들의 본디말을 오늘에 되살려서 쓸 만하다. 이들은 <하다>를 그 흔적 <ㅎ>까지 다 버린 것이거나, <노르다>에서와 같이 <하다>를 붙이지 아니하는 그들 본디말에서 끝 바꾸고 모음조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관형사형으로 보아도 <노란> <빨간> <파란> 등은 <노ㄹ'한> <빨ㄱ'한> <파ㄹ'한>에서 <아래아>와 <ㅎ>이 줄어진 형태이거나, 각각 <하다>를 붙이기 앞서부터 써 오던 <노ㄹ'다> <ㅂ'+ㄹㄱ다> <ㅍ'ㄹ'다>에서 모음조화에 따라 바뀐 다음에 관형사형으로 굳은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위의 저들 부사형으로는, <노래> <파래> <빨개> <까매>와 <누레> <퍼레> <뻘게> <꺼메>로 쓰게 되어 있다. 이것은 본디말의 활용과 모음조화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노래>의 끝음절 <ㅐ>를 <하다>의 줄인 꼴인 <해>로부터 줄여서 어근 <노ㄹ>에 붙인 것으로 본다면 음성모음 <누레>도 <누래>로 쓸 수 있다. 또한 모음조화의 특성에 따라 <하다>의 변형으로 <허다(방언)>를 상정하여 <ㅔ>를 <허다>의 줄인 꼴인 <헤>로부터 줄여서 어근 <노ㄹ>에 붙인 것으로 본다면 <누레>로 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들 어간에 <하다>를 붙이지 아니한 본디말을 살려 쓴다면 <노라> <누러> <파라> <퍼러> <푸러> <빨가> <뻘거> <까마(깜아)> <꺼머(껌어)>로 쓸 수 있게 된다.  

위에서 보면, <ㅐ>는 명사형 접미사로 쓰이고, <놀래(어)> <달래(어)>와 같이 본래의 어간이 아니고서는 여기 <노래> 따위에서와 같이 동사 형용사의 어미로는 쓰이지 않는다. <ㅔ>는 옛글에서도 일부 동사 형용사의 어미로 쓰이는 것을 볼 때 <누레>는 이것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노랗다>에서 <노래> <노래도(서) 좋고> <노래지다>로, <누렇다>에서 <누레> <누레도(서) 좋다> <누레지다>로 쓸 때에도 <ㅎ>의 탈락을 설명하기 어렵다. <달래다>에서 <달래(어)>로, <설레다>에서 <설레(어)>로 줄어드는 것과도 비교된다.  

그러므로 현행의 <노래> <누레>를 <하다(해)>의 축소형으로 본 <ㅐ>로 통합하여 쓰거나, 현행대로 쓰면서 또한 새로 으뜸꼴 <노라다> <누러다>와 함께 <노라 보였다> <누러 보였다>와 같이 <노라> <누러> 형태의 어미를 인정하고, <많이> <같이> <높이> 등과 같이 일부 형용사 어간 뒤에 붙여 부사를 만드는 어미 <이>를 여기에도 써서 <노라+이>를 <노래>로, <누러+이>를 <누레>로 줄여 쓰는 것으로, 또는 위 두 가지를 다 쓰는 것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다. 여기까지 <사이글> 수준에서 대략 얽어보는 <글자이야기>이다. 


위를 <사이글>에 쓰기 쉽게 추리면, <ㅎ>변칙용언이라는 말들이 <노라니> <노라면>에서와 같이 각각 <ㄴ> <ㅁ> 앞에서도 각각 <ㅎ>을 살려 <노랗니> <노랗면>과 같이 써서 어원을 밝혀 적고 <ㅎ>을 빼고 소리나는 대로 읽을 수 있게 하며, 이들 변칙용언들의 <어근>에 <하다>가 붙지 아니한 본디말로 <노르다> <파라다> <벌거다> 등을 따로 인정하여 <노라고> <노라니> <노라면>, <파라고>.., <벌거고>..등과 같이 끝 바꿔 쓰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이글>로는 <노르다>의 기본형을 그 어간 <노ㄹ'>에 종결어미 <다>를 붙인 <노ㄹ'다>로 보고 이로부터 파생되는 모든 형용사를 각각의 기본형으로 하여 <노르다> <노라다> <누러다> <누르다>를 <(노릏다)> <노랗다> <누렇다> <(누릏다)>와 복수로 인정한다. 이들을 다른 말과 붙여 쓸 때에는 <아래아>를 써서 <노ㄹ'> <누ㄹ'>로 쓸 수 있고, 이것을 5.5항에서 본 바와 같이 <아래아>를 모음조화에 따라 <아> <어(으)>로 읽어서 <노라> <누러(르)>로 읽게 하며, 같은 방법으로 이들의 관형사형도 <노ㄹ'+ㄴ> <누ㄹ'+ㄴ>, <노ㄹ'+ㄹ> <누ㄹ'+ㄹ>로 쓰고 읽을 수 있게 한다. <파라다> <빨가다> 등에서도 이와 같이 쓴다. 이렇게 하면 모음조화로부터 생겨나는 많은 형용사들을 보다 폭넓게 쓰게 하는 보기로 될 것이다./

 
[ㅎ불규칙용언 쓰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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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9. 20. 16:29

여불규칙용언 쓰기



7.9. 여변칙용언 쓰기: <하다>에 아래아를 넣어 쓸 수 있다.

 

<여>변칙이라 함은 어미 <~아>가 <~여>로 바뀌는 불규칙 어미 활용으로서 <하다> 및 접미사 <~하다>가 붙는 모든 용언은 여 불규칙 활용을 한다고 한다.  

흔히 동사의 어간에 연결어미 <아(어)>가 올 때 사이에 모음 <ㅣ>가 끼어들면 단어의 의미가 달라진다. 즉, <차다-차여> <파다-파여> <깎다-깎여> 등과 같이 타동사에서 피동사로 바뀐다. 그러나 <하다>만은 <하여>로 바뀌어도 본래의 뜻을 가진다.  

<하다>의 부사형은 고어에서 <하야>로도 썼으나 현재에는 <하여>로 쓰고 있다. <가다>의 <가아>가 <가>로, <사다>의 <사아>가 <사>로 되면, <하다>도 <하아>로 되어야 하는데 <하+이+어>에서 <하여>로 되었다. 형태로 볼 때 어간인 첫음절 <하>와 어미인 다음 음절 <아(어)> 사이에 끼어든 <ㅣ> 모음 때문에 변칙이라는 틀을 쓰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 <여>변칙은 <사이글>에서 문제로 되지 아니한다. <하다>를 접미사로 명사 등에 붙여 쓸 때 <ㅏ>를 <아래아>로 써 줄 수 있고, <하여>에서 <여>를 <ㅕ>로도 쓰게 한다. 
 

위와 같이 어간 <하>와 어미 <아(어)>의 사이에 끼어든 <ㅣ>가 어디서 온 것인지 설명이 안 된다. 이 <하다>의 변화를 보면, 어간 <하(ha)>의 다음에 끼어드는 모음 <ㅣ(i)>가 어간에 붙어 <하이(hai)>로, 이어서 어미 <ㅓ>를 불러 <여>로 되어 <하여>로 소리난다. 또한 어미 <ㅓ>가 줄고, 모음 <ㅣ(i)>가 어간에 붙으면 <해(hai)>로도 소리난다.[표1 참조]  

다음은 <사이글>이 꾸민 <글자 이야기>로서, 위와 관련이 있어 보이는 한자 환(还/還-hai/hwan)에 잇대보기로 한다.[표2 참조]. 앞(还)은 차이나의 간체이고 뒤(還)는 번체이며 <hai>로 소리내고, 한국에서는 <환>으로 읽는다. 이 차이나 소리 <hai>를 한국의 소리 <하다>와 단순 비교하면, 차이나 문장에서 <hai>는 동사의 앞에 부사로 쓰이고, 한국 문장에서 <하다>는 자동사, 타동사, 보조동사, 보조형용사와 특히 명사나 명사형에 붙어 풀이씨를 만드는 접미사로 쓰인다. 아래 [표2]의 예문에서, (1)<hai(还/還/환)>는 한국말의 동사, 형용사, 보조사, 어미 등 용법과 닮았고, (2)<gai(该/該/해)>한국어의 의무, 당위, 명령형과 닮았다. <gai>는 주로 조동사로 쓰고, 한국음으로는 마치 명령어처럼 <해>소리이다. <hai>와 <하다>를 [표1]부터 다음과 같이 비교해 본다.  

(a). [표1]의 (1)여변칙(하다)에서 어간끝 <이>는 어간 종속적 음가를 가지고 어간에 붙고, 부차적으로 모음조사 <어>에 붙는다. 즉, <하이+어>(하여), <하이+어서>(하여서)로 되고, (2)여변칙(하다)에서 <하+이>(해)로 통합되어 <이>가 종속적 음가도 없어지면 <해>는 모음조사 <어>에 붙지 않고, 다른 자모가 있으면 그에 붙는다. 즉, <해>, <해+서>(해서)와 같이 <해+ 도, 라, 야, 요, 유>로 된다. 

(b). [표1]의 (4)비교어(개다)에서 <이>가 이미 사라진 옛말(괄호안)에서 어간의 일부로서 자신의 음가를 잃고 어간에 붙어버린 줄인꼴의 어간 <개>는 어미 <어>, <어서>에 붙고, 다른 자모가 있으면 그에도 붙는다. 즉, <개>, <개+서>(개서)와 같이 <개+어,어서,게,니,나,더라도,도,되,라,면,야,요,유>로 된다. 그 밖의 (4)비교어들이 다 그렇다.  

(c). [표1]의 (3)피동사(차이다)에서 어간끝 <이>는 독립적 음가를 가지고, 어간의 일부로서 자유롭게 말끝에도 붙는다. 즉, 상기 (a) (b)항을 포괄한다. 이때의 <이>는 <채>로 통합되어 <이>음가를 가지지 않아도 그 음가를 가진 것처럼, 준말로 되기 전과 같이 <채>는 자유롭게 활용한다.  

(d). 상기 (a)항은 어간 <하>가 말끝 <아(어)>와 연결되지 아니하므로 한국어의 특성에 반하고, (b) (c)항은 한국어의 특성에 따른 것이다. 앞은 <이>가 어간이 아니라는 것이고, 뒤는 <이>가 있거나 이미 어간에 통합되고 없어도 본래의 어간값을 하는 것을 말한다. 앞은 한국어에 이질적인 요소이고, 뒤는 한국말의 특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e). [표2] 예문의 차이나말 <hai>에서 <i>는 복운모 <ai>의 일부로서 분리될 수 없는 소리이다. 이와 견주면 한국말의 상기 예시 피동사 <차이다>와 <개다> 등의 옛글에서 <이>는 음절을 나눌 수 있고 독립적인 것이다. 차이나 말에는 시제를 <어제> <오늘> <금후>등 별도의 단어로 표시하므로 <hai>가 불변이고, 한국말에는 시제를 과거형 <~었>, 현재형 <~는>, 미래형 <~ㄹ>로 써서 표시하므로 <hai>를 어간처럼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며, 여기에 교착어답게 어미 <었>을 붙여 쓰게 되었을 것이다.  

(f). 상기 <hai>가 차이나 문자와 함께 한국어로 들이면서 <i>가 (4)비교어와 같이, 한국어식 어간으로 볼 수 있는 <하>에 통합되어 <해>로 줄고, 또한 분리되기도 하여 <이>가 줄어들면서 <하>만 남게 되었을 것이다. 위 (e)에서 본 대로 <hai>를 한 묶음으로 받아들이면 <하이+어>와 <하여>, <하였>은 한국말에 이상할 것이 없다. 즉, 변칙이 아닌 것이다. <하다>는 한국말의 풀이씨로서 변칙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외래어로서 한국말에 불완전하게 동화된 말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현재에도 한국말의 틀에 좀 달리 어울리고 있으므로 변칙이라 하여도 될 것이다.



[표1] [여불규칙용언 쓰임새]




[표2] [hai, gai 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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